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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개봉한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는 더그 라이먼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은 액션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평범한 부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서로를 모른 채 활동하던 경쟁 킬러 조직의 최고 요원이라는 설정을 통해, 액션과 유머, 부부 관계의 심리적 긴장감을 버무린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두 주연 배우의 실제 열애설로도 화제를 모았지만, 영화 자체로도 매력적인 캐릭터와 경쾌한 연출, 부부 관계에 대한 상징적인 메시지로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1.영화의 배경 – 평범한 결혼생활 속 이중생활
영화는 미국의 교외 주택가를 배경으로, 5~6년차 부부인 존과 제인 스미스가 심리 상담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결혼 생활의 권태와 갈등을 보여주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그들이 각자 서로에게 비밀로 하고 있던 킬러 조직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존은 대형 무기 기반의 밀리터리 암살 조직 소속이며, 제인은 첨단 기술과 스파이 능력을 활용하는 첩보 조직의 에이스 요원입니다. 그들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살아가다, 같은 타깃을 두고 임무에 투입되면서 충돌하게 되고, 결국 조직으로부터 서로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배경이 평범한 가정과 도심, 고급 레스토랑, 사막 기지 등을 넘나들며 전개되며, 실제 미국 중산층 가정의 모습을 패러디하면서도 이중생활과 위선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2.줄거리 – 사랑과 전투, 진실의 충돌
존 스미스(브래드 피트 분)와 제인 스미스(안젤리나 졸리 분), 두 사람은 5~6년 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처음 만나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고, 곧 결혼하게 됩니다. 서로의 직업이나 과거에 대해 깊이 묻지 않고 결혼한 둘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지루하고 평범한 부부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단순히 권태기에 빠진 것이 아니라, 사실 서로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결혼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놀랍게도, 두 사람 모두 비밀리에 활동 중인 고급 청부 살인업자였기 때문입니다. 존은 첩보 작전과 암살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 조직 소속이었고, 제인 역시 독자적인 정보망을 가진 다른 조직의 톱 요원이었습니다.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각자 임무를 수행하며 상대방에게 알리지 않고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동일한 표적을 제거하라는 임무를 각각의 조직으로부터 부여받게 됩니다. 표적은 벤자민 ‘더 탱크’ 디아즈라는 인물이었고, 작전 현장에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방해를 받으며 암살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조직은 실패한 작전에 대한 책임을 묻고, 두 사람에게 서로를 제거하라는 임무를 새로 내리게 됩니다. 즉, 이제부터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서로의 목숨을 노리는 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서로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존과 제인은 집안 곳곳에 도청 장비를 설치하고, 서로의 행동을 관찰합니다. 이후 둘은 각각 자신이 상대방의 진짜 정체를 확인하게 되고, 결국 정면충돌하게 되는 전투 장면이 이어집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평범한 가정집이 전쟁터로 변하고, 부엌 칼, 냄비, 총기, 수류탄까지 동원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싸움을 거듭할수록 서로에 대한 감정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과거에는 서로에 대해 무관심했지만, 이제는 진짜 모습을 마주한 상태에서 서로의 실력과 정체에 대한 존중, 그리고 묘한 재발견의 감정이 싹트게 됩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상대를 죽이지 못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거짓이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그들은 과거의 거짓말에 분노하면서도, 이제는 상대를 진짜로 사랑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화해한 두 사람은 각자의 조직으로부터 동시에 제거 명령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고, 이제는 공동의 적에 맞서 협력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조직으로부터 도망치고, 은신하면서 존과 제인은 관계를 다시 정립하게 됩니다. 과거보다 더 솔직해지고, 서로의 방식과 과거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두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부부’가 되어갑니다. 그러는 동안 조직은 이들을 끝까지 추적하며, 결국 마지막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게 됩니다.
백화점 창고에서 벌어지는 이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존과 제인은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하여 수많은 적 요원들과 맞서 싸우며 결혼 이후 처음으로 서로를 믿고 지켜주는 관계로 성장하게 됩니다. 전투는 압도적인 적의 물량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두 사람은 조직의 위협으로부터 일단 벗어나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다시 부부 상담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상담사가 “결혼생활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냐”고 묻자, 두 사람은 잠시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고, “지금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3.등장인물 – 총을 들고 사랑을 지키다
존 스미스 (브래드 피트)
겉보기엔 편한 성격의 남편이지만, 실은 무자비한 무기형 킬러입니다. 유쾌하고 대범한 캐릭터로서, 아내와의 심리전과 몸싸움에서도 대등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브래드 피트 특유의 위트와 카리스마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있습니다.
제인 스미스 (안젤리나 졸리)
냉정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의 외형을 지녔으며, 냉혹한 계산과 전략에 능한 조직의 킬러입니다. 하지만 내면엔 사랑받고 싶은 욕망과 인간적인 허점도 갖고 있어, 극 후반부로 갈수록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됩니다.
에디 (빈스 본)
존의 친구이자 동료 킬러. 가볍고 유머러스한 감초 역할로, 영화의 무거운 긴장감을 중화시켜주는 존재입니다.
4.감상평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는 단순한 액션이나 로맨스가 아닌, 결혼 생활의 이면과 진실, 신뢰의 회복이라는 심리적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서로를 속이고 살아온 부부가 치열한 전투 끝에 진실을 마주하고, 진정한 소통의 계기를 맞이하는 구조는 은유적이면서도 흥미롭습니다. 총격과 액션이 로맨틱한 대사보다 더 많은 ‘부부 싸움’의 장면으로 변모하고, 그 속에서 관계의 회복이 이뤄지는 구성은 이 영화만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완벽한 호흡은 영화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오락성과 메시지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잡아냈습니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는 가볍지만 결코 얕지 않은 이야기로, 관계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액션, 로맨스, 유머, 심리극의 조화를 찾고 있다면 이 영화는 지금 다시 봐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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