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Aquaman and the Lost Kingdom 2023년作) - 영화줄거리와 등장인물, 영화배경, 감상평

아쿠아맨과 로스트킹덤 영화포스터

 

1. 영화줄거리 요약

아서 커리(아쿠아맨)는 전작 이후 아틀란티스 왕이 되어 아내 메라(Mera)와 아들 아서 주니어를 둔 상태에서 수면과 해저를 오가며 바쁘게 지내고 계십니다. 그러나 왕실 의회는 그의 혁신적인 정책에 소극적이고, 그는 평범한 통치 자체에 점점 권태를 느낍니다.

한편, 블랙 만타(데이비드 케인)는 아틀란티스 유물을 찾기 위해 해양학자 스티븐 신과 손을 잡고 남극의 고대 동굴을 탐험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는 검은 삼지창(Black Trident)을 되찾고, 그 안에 잠재해 있던 고대의 어둠 코닥스(Kordax)의 영혼에 의해 조종당하게 됩니다.

다섯 달 후, 만타는 검은 삼지창의 힘으로 아틀란티스의 오리칼쿰(Orichalcum) 저장고를 급습합니다. 이 금속은 삼지창에 연결된 고대 장치를 작동시키는 핵심 원료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방출되고, 해양 산성화와 기후 위기를 촉발하여 전 지구적 재앙을 예비합니다. 이 공격으로 메라는 부상을 당하시고, 아쿠아맨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게 됩니다.

만타가 숨은 곳을 찾기 위해, 아쿠아맨은 감옥에 갇혀 있던 이복동생 옴(Orm, 패트릭 윌슨 분)을 탈옥시키기로 결심합니다. 옴과 그는 한때 적이었지만, 이번에는 공통의 목적(아틀란티스와 지구를 지키기 위해)을 위해 협력하게 됩니다.

기사단과 함께 아쿠아맨과 옴은 해적들의 중계지인 '선큰 시타델'을 찾아가 만타의 동선을 탐색합니다. 이후 남태평양의 한 화산섬으로 향하게 되고, 그 섬은 오리칼쿰의 영향으로 돌연변이 화물과 생명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들은 격렬한 전투 끝에 만타의 부하들을 제압합니다. 그 과정에서 옴은 검은 삼지창을 만지게 되고, 그것이 고대 ‘검은 왕국’ 네크루스(Necrus)의 전제왕 코닥스(Kordax)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삼지창은 코닥스의 마력을 풀어줄 열쇠로, 고대의 저주가 담겨 있습니다.

조사 결과 만타는 아서 주니어를 납치하여 검은 삼지창을 완성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냅니다. 아틀란티스와 옴은 블랙 만타가 숨어 있는 장소 코닥스가 봉인되었던 ‘네크루스 왕국’이 남극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메라가 회복된 후 새로운 원정대를 조직합니다.

네크루스의 폐허에서 아쿠아맨 일행은 코닥스를 봉인했던 고대 유물을 찾고, 마침내 블랙 만타와 마주합니다. 블랙 만타는 검은 삼지창의 힘에 완전히 지배되어 인질인 아서 주니어를 위협하며 결전을 요청합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쿠아맨은 아들 구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시다가 거의 쓰러집니다. 이때 메라가 기습적으로 나타나 도우시고, 검은 삼지창은 옴에게 도달합니다. 옴이 삼지창을 잡게 되면서 코닥스의 영혼이 그의 육체를 통해 해방되지만, 아쿠아맨은 옴의 마음을 되살리며 “형제의 사랑”을 환기시킵니다.

옴은 결국 형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검은 삼지창을 파괴합니다. 그와 동시에 코닥스는 봉인이 풀리며 비극적 종말을 맞이합니다. 고대 왕국 네크루스는 폭발하며 붕괴하고, 만타는 스스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합니다. 아틀란티스와 아쿠아맨 일행은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옴은 아틀란티스는 물론 바닷속 어디에도 돌아가지 않고, 형이 “숨은 죽음”을 선포해 정치적으로 위장된 채 신분만 숨기고 살아가기로 합의됩니다.

아서 커리 왕은 “인류와 수중 문명이 분리되어 있을 때 지구가 위험해졌다”고 판단하셔서, 유엔에서 아틀란티스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공개합니다. 그는 아틀란티스를 ‘유엔 가입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포하며, 지구 전체를 위한 통합 외교를 선언합니다.

크레딧 중간 영상에서, 옴은 지상에서 치즈버거를 먹고 있습니다. 템플릿처럼 나타난 바퀴벌레를 버거 안에 넣고 다시 한 입 베어 무는 장면이 나오며, 그의 다음 삶이 유쾌하게 열릴 것임을 암시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2. 등장인물

아서커리 / 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 아틀란티스의 왕이자 지구를 지키는 슈퍼히어로. 의외로 소탈하고 유머러스하지만, 가족과 왕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이 매우 강합니다. 육지와 바다를 넘나드는 혼혈 왕자로, 막강한 수중 전투 능력과 삼지창을 통한 에너지 조작 능력을 지니고, 아들과 지구의 재앙을 막는 데 앞장섭니다.

블랙만타 / 데이비드 케인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아쿠아맨의 숙적이자 복수를 위해 강력해진 악당. 집착적이고 복수심이 매우 강하고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타입으로, 인간으로 고대 유물을 통해 삼지창의 힘을 얻어 세계를 위협하는 선택합니다. 초자연적 존재 코닥스의 힘에 의해 조종당합니다.

옴 마리우스 (패트릭 윌슨) 아쿠아맨의 이복형. 아틀란티스의 순혈 왕자로, 과거 인간 세계에 대한 적개심을 가졌지만, 본 편에서는 아쿠아맨에 의해 석방되며 진정 형제의 모습을 보입니다. 차가운 듯 보이지만 자존심이 강하며, 왕국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메라 (앰버 허드) 아틀란티스의 여왕. 아쿠아맨의 아내이자 아서 주니어의 어머니로서 왕비의 품격과 전투 능력 모두 갖추고 있는 전사입니다. 강력한 수력 조종 능력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냉철하고 단호하고 침착함으로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아틀란나 (니콜 키드먼) 아쿠아맨과 옴의 어머니. 지혜롭고 강단 있는 리더이자 아틀란티스의 여왕으로 넓은 마음을 지녔습니다. 부드럽지만 단호하고, 정치적 판단과 가족 사랑 모두 중요시 합니다.

 

3. 영화배경

본 작품은 2018년 개봉작 [아쿠아맨]의 직접적인 후속편으로,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마지막 영화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틀란티스의 왕이 된 아서 커리(아쿠아맨)는 해저와 지상의 중간자 역할을 수행하며 가족과 왕국을 동시에 지켜야 하는 책임감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구는 기후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아틀란티스 역시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갈등 속에서 균형을 잡기 어려운 시점입니다.

이번 작품의 중심 소재는 오리칼쿰(Orichalcum)이라는 고대 금속입니다. 전설상의 고대 문명 '아틀란티스'에 존재했다고 여겨지는 이 물질은 강력한 에너지원을 지녔으며, 동시에 온실가스 폭증이라는 부작용을 지니고 있어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아서 커리와 그의 이복형제 옴(Orm)의 관계는 단순한 협력에서 벗어나, 화해와 성장의 테마를 반영합니다. 전작에서 숙적이던 옴이 이번엔 조력자로 등장하며,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 진정한 형제애를 회복합니다.

 

4. 감상평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눈을 사로잡는 수중 비주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가족 중심의 서사를 통해 대중성과 재미를 고루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영화는 겉보기엔 히어로 액션물이지만, 중심엔 가족의 유대와 공동체의 책임이라는 메시지가 깊이 담겨 있습니다. 아쿠아맨은 단순히 강력한 힘을 가진 슈퍼히어로가 아닌,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한 국가의 왕으로서 이중의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들 ‘아서 주니어’를 중심으로 한 구출 장면은 가족에 대한 희생과 사랑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의 플롯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진행이 빠르고 액션 위주로 짜여져 있어 보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평론가들은 감정선의 흐름이 급작스럽고, 주요 캐릭터의 감정 변화가 충분히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형제의 화해, 만타의 악역화, 고대 유산의 저주 등이 다소 서둘러 전개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

DC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쿠아맨 시리즈는 비교적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옴의 인간 세계 적응기, 일부 유머 장면(치즈버거, 벌레 먹는 장면 등)은 관객들에게 긴장 완화와 소소한 재미를 제공합니다. 이는 DC 영화가 자주 받았던 "어두움 일변도" 비판을 피할 수 있게 하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전작에 이어 시각 효과는 여전히 인상적입니다. 아틀란티스의 세계관은 더 확장되었고, 수중 액션은 더욱 화려하게 연출되었습니다. 특히 네크루스의 폐허, 화산섬, 검은 삼지창의 에너지 연출 등은 장엄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냅니다.